죽다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꽤나, 그렇지만 그리 오래되지 않은 예전에 죽은 적이 있다.

자살 시도 같은 것은 아니고(난 소심해서 자살 시도는 생각도 안한다) 꿈에서 죽은 적이 있다.

뭐, 지금까지 꿈을 꾸면서 수도없이 죽었겠지만 기본적으로 꿈의 내용은 전부 잊어버리는 편인데다가

죽는 꿈 자체는 그리 꾼적이 없으니 충격(!)적인 결말이었던 그 첫 죽는 꿈은 아직도 살짝 느낌이 남아있다.

오늘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죽으면서 깨어났다.

다른 점은 그때는 자살이었고, 이번은 타살이었다는 점이랄까.

공통점은 둘다 총기류에 의한 죽음이었다.

자살이야 소총계열로 하기가 쉽지 않으니(못할 것은 없지만) 권총으로 했다쳐도 살해를 당할때도 소총이라니 살짝 아쉬운 면이 남아있다(이건 지금에서야 느끼는 감정)

좋아하는 총은 SG550인데(그러고보니 포인트 블랭크에서는 무려 SG550을 지원해준다. 그것만으로도 간간히 플레이를 하는 중)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꿈에 나온 적도 없다.

애초에 군대에서 죽도록 봤던 M16도 나온 적이 없으니 봤다해도 안나왔으려나.

어쨌든 오늘은 세명인가에게 총을 맞고 죽었는데(두명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두명은 리볼버였고 다른 한명은 보통의 자동권총이었다.(아마 두명이었으면 한명이 리볼버, 다른 한명이 자동권총이었다.)

종류까지 알 정도로 총기 마니아는 아니니(..위에 쓴 SG550은 예외다-_-) 넘어가도록 하자.

총 맞는 순간이 강렬한지 앞뒤 내용은 다 잊어버렸다.

어찌됐든 한명이 들어와서 내게 총알을 전부 쏟아붓고(꿈이니 총을 무려 손으로 막았다. 당연히 손은 망가졌지만; 그리고 배에도 꽤 많이 맞았고)

다음 사람이 들어와 또 총알을 내게 선사해줬다.

이번에도 역시 손으로 막느다하지만 이 시점에서 이미 내 왼손은 형체가 사라졌다고나 할까. 배에 들어오고 좀 묘한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총을 맞은 적도 없고(있으면 큰일이지.) 어떤 느낌인지 모르지만 신기하게 그 느낌을 알 것 같다고나 할까.

묘하게 이런 점음 리얼하니 신기할 따름이었다(꿈에서는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두자루의 총의 총알을 모조리 받아 먹었는데도)

세번째 사람이 들어왔는지 아닌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들어왔든지 아니든지 별로 상관이 없고 그때의 상태는 뭐랄까, 이번에는 철저하게 1인칭 시점이다보니(방관자 모드의 또 하나의 내가 없었다는 말) 내 몸을 추스르는 것만이 겨우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입 속에는 그 비릿한 피가 한가득이었고(피맛이야 뭐 간간히 보긴 하지만 한가득의 느낌은 또 어떻게 알았는지는 알려고 하지 말다. 꿈이란 은근이 자기가 경험하지 못한 것조차도 실제와 같은 느낌을 내줄 수 있는 것이니까)

죽을듯 살듯 하면서 그 순간 잠에서 깼다.

음...일어나자마나 총알이 꽤나 배에 많이 박혔군.이라고 생각을 했으니 아마 세명의, 세자루의 총알을 전부 배에 받았나보다(물론 손으로도)

어쨌든 지난번의 자살때와는 달리 이건 참 찝찝한 느낌. 자살때는 미묘하지만 나름대로 깔끔한 뒷끝이었는데 말이다.

이왕 총질 당해서 죽을 거라면 좀 나도 총들고 싸우다가 죽는 장면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패밀리 레스토라 같은데서 그냥 앉아서 당하다니....

by Miren | 2008/04/05 13:38 | Small talk | 트랙백 | 덧글(1)

트랙백 주소 : http://freeflight.egloos.com/tb/173682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검은양 at 2008/04/07 19:58
아오~ 드디어 공연 끝 ㅋㅋ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